나는 고오급 쎄단과 결혼했다. 2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흔히 똥차 가면 벤츠 온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똥차는 내 곁을 쉬이 떠나가지 않고 벤츠는 다른 사람들의 손에만 들어가지 않는가. 똥차조차도 타지 못하고 홀로 걸어 다니는 사람이 더 많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고오급 쎄단과 결혼했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결혼 전에 총 5명과의 연애경험이 있었다. 5명 다 다른 종류의 똥차였지만 지금 생각해본다면 그때는 나도 똥차였다. 우울증이 있어 남자친구에게 의존하고, 술 좋아하고, 공부나 일에는 소홀하고 무기력했다. 이런 나를 닦고 조이고 기름 쳐서 고오급은 아니지만 멀쩡히 작동하는 '세단'정도로 만들어준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다. - 초등학생 시절 왕따를 당했다. 6학년 때 전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