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수업의 과제를 해야 하는데 노트북이 먹통이었다. 나는 2호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자취방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해도 되는지 물었고 허락을 받았다. 아무도 없는 자취방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켰고 바탕화면의 여러 아이콘 중에 이상한 폴더를 하나 발견했다. 'secret'이라는 이름의 폴더였다. 누가봐도 수상한 이름의 폴더를 열었더니 또다시 폴더가 여러 개 나왔다. '첫번째','두번째','세번째','네번째' 등의 이름이었다. 그 폴더를 열어본 나는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 폴더들은 전 여자친구와의 사진을 모아놓은 폴더였다. '첫번째' 폴더는 첫번째 여자친구의 사진, '네번째' 폴더는 직전 여자친구의 사진이 모아져 있었다. 심지어 '네번째' 전여친은 나와 연애하던 와중에도 연락이 왔던 전적이 있었다...